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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U LIM

Yin and Yang

KIM KU LIM

김구림 작가의 근작은 일상의 사물을 다룬다. 버려진 사물에 혼을 넣어 독특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 손에 의해 사물과 이미지는 변신을 거듭한다. 그것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고 학습되어 견고하게 각인된 사물과 세계에 대한 관념과 시각을 풀어헤치고 묘한 충격을 안긴다. 


작가는 온갖 사물들이 혼재한 고립되고 안락한 왕국에 있는 마술사, 연금술사 같다. 예술가의 입장에서 변화하는 세계의 현상을 주목하고 장소적, 물리적, 시간적 요소를 자신의 예술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그의 작가적 삶인 셈이다.‘음과 양’ 은 양식 면에서 종래의 명시적인 음양구조보다는 중첩과 돌연한 병치가 돋보이고, 여기에다 데뻬이즈망(dépaysement) 기법을 부각시켜, 이미지가 함의하는 의미에 있어서 저돌성은 물론, 충격적인 이미지들을 창출하는 게 돋보인다. 작가는 상대성의 신화를 빌려 ‘오늘’ 이라는 시대의 격정적인 양상을 다루는 한편, 서로 상충되고 무관하기조차 한 이미지 품목 들을 결부시켜 이것들을 우연한 중첩과 병존의 방식으로 클로즈업한다.


작가의 언급에 의하면 음양 은 끊임없는 생성, 소멸, 변화, 발전을 주제로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존재를 다루는데 있었다. ‘나의 작품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가 분명치 않다. 거기서는 과거와 현재가 종횡으로 중첩된, 이를테면 [과거-현재]를 부각시킨다. 그래서 있음은 곧 없음의 상대성이며 서로가 더불어 존재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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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u Lim, 음과양 8-S.22, 2008, Digitalprint, Acrylic on canvas, 91 x 116.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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