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Ku Lim

Kim Kulim holds a significant status in Korean contemporary art history as one of the founders of Korean experimental works ranging from paintings, prints, sculptures,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s to land art, video art, and mail art. He has also been involved in experimental plays, films, music, and dance. … In the 1980s, the artist formulated the term “Yin and Yang” to encapsulate the coexistence and entanglement between all things, which he has then utilized as titles for his works. … By collaging conventional images circulated through popular media or by deconstructing and reconstructing multiple objects, he recreates the “present” anew. The process of “everything coalescing into a single mass, reborn in a new guise” approaches a kind of union that transcends disorder and dissonance. The microcosmos created by the artist reveals a state of chaotic coexistence where boundaries between death and birth, formation and extinction, good and evil, nature and evil disintegrate. These object works are characterized by fundamental questions on life and a critique on modern civilization at the same time as the ability to lighten the serious mood with sensuous thought fragments. _MMCA, Kim Kulim 김구림은 실험미술의 선구자로서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존 가치와 관습에 대한 부정의 정신을 견지한 그는 회화와 판화, 조각, 설치미술을 비롯하여, 퍼포먼스, 대지미술, 비디오아트, 메일 아트에 이르는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실험연극, 실험영화, 실험음악, 무용에도 종횡무진 개입해 왔다. … 1980년대 말부터는 모든 것이 공존하면서도 뒤얽힌 현실을 함축하는 용어로 ‘음과 양’을 고안했고, 이를 작품 제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 작가는 대중매체를 통해 순환하는 통속적인 이미지를 콜라주하거나 여러 사물을 해체, 재조합하여 ‘현재’를 새롭게 구축해 낸다. “모든 것이 엉켜 하나의 덩어리로,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과정은 무질서와 부조화를 넘어선 합일에 가깝다. 작가가 만들어낸 소우주는 죽음과 탄생, 생성과 소멸, 선과 악, 자연과 문명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카오스적인 공존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오브제 작업은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함께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감각적인 단상들로 무거움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_국립현대미술관, 김구림